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제 올해부터 개인 신용평가 제도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변경됩니다.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로 빚을 갚을 능력을 평가한다고 하는데요. 뭐가 달라지고 어떤 게 좋아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제까지 사용했던 신용등급은 대출을 해줬을 때 얼마만큼 잘 갚을 수 있는지를 점수로 산출하여 나타내는 신용평점제도, 1등급에서 10등급까지 나뉘어 이에 따라 대출금액과 대출 여부가 결정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같은 등급이더라도 점수가 몇십 점씩 차이가 나기도 하고, 1점 차이로 등급이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1점부터 1000점까지의 신용점수제로 전환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점수제로 평가하게 되면 등급제보다 더 좋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6~7등급 이하의 계층이 겪었던 대출 문턱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등급제에서는 6등급과 점수로는 1점 차이더라도 7등급이라는 이유로 대출이 거절되거나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신용점수제에서는 오직 개별적인 신용 점수만 보기 때문에 이러한 피해가 줄어듭니다. 금융위원회가 250만명이 연 1% p 수준의 금리 절감 혜택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 만큼 등급제로 인한 불합리한 차별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 신용점수제가 실생활에서 달라지는 점은 ?
1. 카드
신용등급제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개인신용등급이 6등급 이내인 경우에만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상위누적구성비와 장기연체가능성을 바탕으로, 보다 유동적인 카드 발급 심사가 이뤄집니다.
2. 대출
신용거래 내역을 평가할 때에는 대출받은 곳이 제1금융권이냐, 제2금융권이냐를 봤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대출종류 및 금리에 비중을 둡니다. 약관대출이나 예적금담보대출 등은 금융기관 입장에서 보면 안전하게 회수할 확률이 높고, 개인 입장에서 봐도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채무 상환율이 높은 상품입니다.
이러한 신용거래상품을 이용 중이라면 제2금융권이라 하더라도 신용평가 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대출의 종류와 규모, 그리고 금리 수준에 따라 신용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3. 신용평가 대상
기존에는 미성년자는 물론, 90세 이상 성인에 대해서도 신용점수가 산출되지 않았습니다. 과거를 기준으로 꽤 나이가 든 이후에는 신용거래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령자도 신용카드 등의 신용활동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90세 이상 고령자도 신용점수가 산출되도록 조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