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이 코로나19 백신 확보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화이자 백신 2천만 명분을 추가로 계약한다고 합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9천 9백만 명분. 전 인구의 2배 만큼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앞서 계약한 1300만 명분을 더해, 총 3300만 명분이 도입됩니다. 한편 계약한 양 만큼 중요한 게, 순차적으로 실제 국내에 들여오는 양인데요. 이렇게 보면 여전히 7월 이후는 돼야 본격적으로 숨통이 트일 걸로 보입니다.
한편 화이자 백신은 안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을 이용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과 희귀 혈전 발생의 연관성이 일부 확인되면서 mRNA 백신 계열인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보다 안전한 백신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mRNA 백신도 결코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mRNA 백신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mRNA 백신 알레르기?
문제는 'PEG'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김현지, 김현화, 박가윤, 강동윤)이 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를 통해 발표한 'COVID-19 예방접종 주의사항'에 따르면, 폴리에틸렌 글리콜(polyethylene glycol, PEG)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피해야 한다.
PEG 성분은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전 예진을 통해 PEG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을 백신 접종 금기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대장내시경·만성간염약 알레르기 있다면 화이자 NO
문제는 자신이 PEG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별도의 피부반응검사 등을 시행해야만 PEG 성분 알레르기 여부를 알 수 있다. 다행히 PEG 성분을 포함하는 약물은 미리 알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PEG 함유 의약품에는 ▲대장내시경 전처치 약물인 코리트산, 쿨프렙산 등 ▲온카스파, 오니바이드, 케릭스 등 일부 항암제 ▲뉴라스타, 뉴라펙, 듀라스틴 등 백혈구촉진제 ▲미쎄라 등 조혈촉진제 ▲페가시스, 페그인트론 등 만성간염 치료제가 있다.
이 약물을 사용한 후 알레르기나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생긴 경험이 있다면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야 한다.